고개를 움직이거나 음식을 씹을 때, 혹은 걸을 때 귀 안에서 '덜그럭', '부스럭', '달그락'거리는 소리가 들리는 가장 흔한 원인은 외이도 내부에 떨어진 마른 귀지(이구)나 머리카락 같은 이물질이 고막 표면에 닿아 구르는 현상입니다. 하지만 이물질이 없는데도 딸깍거리거나 덜그럭거리는 파열음이 지속된다면 이관기능장애(이관개방증·이관협착증), 중이 내부의 삼출액 저류, 중이근 경련, 턱관절 장애 등 이비인후과 및 근골격계 질환을 감별해야 합니다.
1. 귀에서 덜그럭 소리가 나는 대표적인 원인 6가지
외이도부터 고막, 중이강, 이관에 이르는 청각 및 구조적 통로에 물리적 간섭이나 압력 불균형이 생기면 다양한 기계적 마찰음이 발생합니다.
1) 고막에 닿은 마른 귀지(이구) 및 각질 덩어리
외이도 벽에서 탈락된 건조한 굳은 귀지나 각질 조각이 고막 바로 앞(고막 전하방 함요)에 안착했을 때 발생합니다. 머리를 좌우로 흔들거나 걸을 때마다 귀지 조각이 굴러가며 고막을 직접 건드려 '덜그럭', '달그락' 소리를 냅니다.
2) 외이도 내 머리카락 등 미세 이물질 유입
이발이나 미용 후 잘린 머리카락 조각이 귓속으로 들어가 고막 표면에 닿아 있는 경우입니다. 턱을 움직이거나 침을 삼킬 때 외이도가 미세하게 움직이면서 머리카락 끝이 고막을 쓸어 '부스럭', '스치는 소리'를 유발합니다.
3) 이관기능장애 (이관개방증 및 이관협착증)
코 뒤쪽(비인두)과 중이를 연결해 기압을 조절하는 이관(유스타키오관)이 비정상적으로 계속 열려 있거나(이관개방증), 제대로 열리지 못할 때(이관협착증) 발생합니다. 호흡할 때 숨소리가 귀로 울려 퍼지거나 침을 삼킬 때 '딸깍', '덜컥'하는 점막 개폐음이 들립니다.
4) 삼출성 중이염 (중이강 내 액체 저류)
감기나 비염 후 중이강 내에 삼출액(물)이 차는 질환입니다. 고개를 숙이거나 흔들 때 중이강 내부의 액체가 출렁거리며 공기 방울과 섞여 '물 차는 소리', '덜그럭거리는 먹먹한 소리'가 납니다.
5) 중이 근육 경련 (구개근·고막장근 마이오클로누스)
고막을 팽팽하게 잡아당기는 고막장근이나 등골근, 혹은 연구개 근육이 불수의적으로 미세하게 떨리거나 경련할 때 발생합니다. 날카로운 '타닥', '덜컥'거리는 기계적 클릭음이 연속적으로 들립니다.
6) 턱관절 장애 (측두하악관절 기능 부전)
턱관절은 외이도 전벽과 매우 밀접하게 맞닿아 있습니다. 턱관절 디스크가 어긋나거나 염증이 있으면 입을 벌리거나 음식을 씹을 때 발생하는 관절 잡음(염발음)이 두개골을 타고 고막 바로 뒤에서 '덜그럭', '딱'하는 소리로 전달됩니다.
2. 소리 양상 및 동작별 의심 질환 감별표
특정 동작이나 상황에 따라 들리는 소리의 형태를 비교하면 원인을 구체적으로 좁힐 수 있습니다.
| 유발 동작 및 상황 | 소리 양상 | 주요 의심 질환 |
|---|---|---|
| 고개를 흔들거나 걸을 때 | 덜그럭, 달그락 (구르는 소리) | 고막 접촉 마른 귀지, 단단한 외이도 이물 |
| 말하거나 턱을 움직일 때 | 부스럭, 사각사각 (스치는 소리) | 고막에 닿은 머리카락, 얇은 각질 조각 |
| 침을 삼키거나 하품할 때 | 딸깍, 덜컥, 쩍 (점막 분리음) | 이관기능장애 (이관협착/이관개방) |
| 입을 크게 벌리거나 씹을 때 | 딱, 덜그럭 (마찰음) | 턱관절 디스크 변위 및 관절염 |
| 고개를 기울일 때 (자세 변화) | 뽀글, 덜그럭 (출렁거림) | 삼출성 중이염 (중이강 삼출액) |
3. 귀지·이물질에 의한 소리 발생 메커니즘과 잘못된 대처
고막은 두께가 약 0.1mm에 불과한 매우 얇고 민감한 막으로, 아주 작은 물체가 닿아도 두개골 뼈를 통해 진동이 증폭되어 크게 들립니다.
- 면봉 사용의 역효과: 소리를 없애려고 면봉을 깊숙이 집어넣으면, 외이도 입구 쪽에 있던 귀지나 머리카락을 고막 쪽으로 더 깊이 밀어 넣어 고막 표면에 밀착시키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 귀이개에 의한 외상 위험: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쇠 귀이개 등으로 무리하게 파내려 하면 외이도 피부 열상, 외이도염, 심한 경우 고막 천공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주의: 귀에서 덜그럭거리는 소리가 날 때 손가락이나 면봉으로 귀 안을 후비면 이물질이 고막에 강하게 박히거나 상처를 낼 수 있으므로 자가 도구 사용을 중단해야 합니다.
4. 이관기능장애와 턱관절 장애로 인한 귀 소리
귓속에 이물질이 전혀 없는데도 소리가 지속되는 기능적·구조적 질환의 특징입니다.
1) 이관개방증의 특징
체중이 급격히 감소하거나 만성 피로가 있을 때 이관 주변 지방 조직이 줄어들어 발생합니다. 자신의 목소리가 크게 울려 들리는 자가강청(Autophony), 호흡 시 고막이 들썩이는 느낌과 함께 '덜컥'거리는 소리가 동반됩니다. 누워있거나 고개를 숙이면 증상이 일시적으로 완화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2) 턱관절 장애의 연관성
턱관절 부위와 중이 구조물은 신경 및 인대(디스코말레올라 인대 등)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턱을 움직일 때 관절 돌기가 어긋나면서 나는 소리가 귓속에서 바로 옆의 잡음처럼 생생하게 느껴집니다.



5. 증상 완화를 위한 안전한 자가 대처 수칙
이비인후과 방문 전까지 고막 손상을 방지하고 이물 배출을 돕는 단계별 행동 요령입니다.
- 머리 기울이기 및 가벼운 털기: 소리가 나는 쪽 귀를 바닥 방향으로 기울인 후, 반대편 머리를 가볍게 손바닥으로 톡톡 치거나 제자리에서 가볍게 뛰어 자연 배출을 유도합니다.
- 귓바퀴 당기기: 귓바퀴를 후상방(위쪽 뒤편)으로 부드럽게 잡아당겨 외이도 통로를 일직선으로 펴준 상태에서 아래로 기울입니다.
- 충분한 수분 섭취 및 이관 휴식: 이관 점막 건조를 막기 위해 미온수를 자주 마시고, 껌 씹기나 과도한 턱관절 사용을 줄입니다.
- 외이도 건조 유지: 샤워 후 드라이어의 찬 바람이나 자연 건조로 외이도를 말려 습기로 인해 귀지가 뭉치는 것을 방지합니다.






6. 즉시 이비인후과 진료가 필요한 위험 신호
단순 소리를 넘어 다음과 같은 동반 증상이 나타난다면 급성 염증이나 청각계 손상일 수 있으므로 즉각적인 전문의 진료가 필요합니다.
- 귀 안에서 덜그럭거리는 소리와 함께 찌르는 듯한 날카로운 통증이 동반될 때
- 귀 밖으로 노란 진물, 고름, 피가 섞인 분비물이 흘러나올 때
- 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 청력 저하(난청)나 귀가 꽉 막힌 듯한 이충만감이 지속될 때
- 심한 어지럼증, 메스꺼움, 보행 불균형이 함께 발생할 때
- 살아있는 벌레가 들어간 것으로 의심될 때 (자가 제거 금지)






7. 자주 묻는 질문 (FAQ)






8. 결론 및 종합 요약
귀에서 덜그럭거리는 소리는 '고막에 닿은 마른 귀지 및 머리카락'이 가장 흔한 원인이며, 이관기능장애나 턱관절 질환에 의해 발생하기도 합니다. 손가락이나 면봉으로 귀를 파는 행위는 고막 손상을 유발하므로 절대 피해야 합니다. 자가 배출이 되지 않거나 통증·먹먹함이 동반된다면 이비인후과를 방문하여 귀 내시경 검사를 통해 안전하게 이물을 제거하고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9. 출처 및 참고 사이트
-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 이명 및 외이도 질환 정보
- 대한이비인후과학회 - 이관기능장애 및 외이도 이물 임상 진료 지침